11. 초심자는 머리 치기와 손목 치기를 익혀야 한다.

12. 상대를 겨누어 들어가 상대를 이기는 순간에 타격 하여야 한다. 그냥 타격하여 이기는 것은 좋지 않다.

13. 오른발이 나가면서 머리를 타격하여야 한다. 이때 오른발은 앞으로 나가되 마루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4. 앞발을 너무 올려서 밟고 나가는 것은 좋지 않다. 발이 마루를 스치듯이 나가도록 하여야 한다.

15. 상대의 칼끝을 나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타격을 하여야 한다.

16. 상대가 나오는 순간과 물러가는 때 이외에는 타격할 곳이 없다. 상대가 나오는 순간 타격하는 손목은 가벼

워도 한판이 된다.

17. 어느 정도까지 숙달되면 발의 움직임을 연구하여야 한다. 앞발이 나오면 반드시 뒷발이 따라 붙어야 한다.

18. 상대에게 틈이 있으면 칼끝을 내려 상대의 오른손 주먹 부위를 겨누어 공격하고, 또한 상대의 흔들리는 곳

을 겨누어 공격하여 들어가면서 동시에 격자를 하여야 한다.

19. 칼날을 아래로 내려 겨누며 공격할 때에 함께 허리를 내리는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반보정도라도 타는(乘)
기분으로 나가고 상대가 내리면 즉시 머리를 타격하고 나와야 한다. (손등을 공격하는 것보다는 찌름이 좋다)

20. 연격은 어깨의 나쁜 힘을 없애기 위하여 하는데,

1) 어깨를 올리지 않고 편하게 하여야 하며

2) 양손을 들어올리되 팔목 사이로 상대의 모습이 보일 정도까지 들어올려야 하며

3) 거기에서 상대의 머리를 쪼개듯이 타격 하여야 하는데 반드시

4) 호면 쇠의 세 번째 테 정도의 부위를 대각선 위에서부터 타격 하여야 한다. 이때

5) 수평으로 죽도를 돌려서는 안된다.

6) 죽도를 들어올릴 때에도 칼끝이 등뼈에 붙을 정도까지 들어올리는 것은 하나를 알고 둘을 모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편 연격을 받는 쪽은

1) 상대의 힘을 끌어내듯이 하고

2) 위에서부터 아래로 느슨한 기분으로 받아야 한다

3) 결코 퉁기듯이 받는 방법은 좋지 않다. 그래서

4) 상대가 가능한 한 전진하도록 하여 받아주고, 물러나면서 연격하지 않으면 돌면서 받아도 상관없다.

5) 상대가 피곤할 때까지 시키고, 피곤해지면 타격 하게 한다. 그 마지막 머리 치기는 유효격자 부위가 맞을 수

있는 거리 (일족일도:一足一刀)에서 치고 들어오도록 하여야 하는데, 이때에 한 호흡하여도 상관없다. 이 마지

막 머리치기 한번은 대단히 중요하여, 시합 때에 나올 수 있는 머리타격 이라고 할 수 있다.

- 녹검의 검도이야기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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