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사이>

-류시화-



나무와 나무 사이

섬과 섬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어디에서나 사이가 있다



여우와 여우 사이

별과 별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



그 사이가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



물과 물고기에게는 사이가 없다

바다와 파도에는 사이가 없다

새와 날개에는 사이가 없다



나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사이가 없는 그곳으로





*제가 좋아하는 "류시화" 시인의 <여우사이>랍니다.

좋져~...^^...



여기서 <여우사이>란

'여기서 우리의 사랑을 이야기하자...'

'여기서 우리의 사랑이 이루어질 것이다...'

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축약어 같다고는 하는데...ㅎㅎㅎ



우리 덕화원님들도 서로에게 사이(틈새,벌어짐)없는, 가족같은 마음을

가지고자 하는 작음 마음에...^^...





이밖에도 정말 정말 좋은시 많거든여...저 만의 생각이지만..."류시화"만한

시인은 없을것 같은...(저의 개인적인 생각에...ㅎㅎㅎ...^^)



이왕 쓴김에 제가 젤 좋아하는 시도 하나 적습니다.





<산안개>

-류시화-



나에게 길고 긴 머리카락이 있다면 저 산안개처럼 넉넉히

풀어헤쳐

당신을 감싸리라...





*좀 짧져?...ㅋㅋㅋ...그래두 제 마음엔 확 와닿는 내용이라...^^



그럼, 다들 좋은 하루, 좋은 연말...

좋은 새해 맞이하세여...~